강아지와 같이 강원도 휴가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해외에도 많이 나가고 알찬 휴가를 많이 보냈는데요. 아이가 생기고, 코로나도 한번 터지고 나니 여행지가 예전과 많이 달라진 걸 느낍니다. 특히나 강아지와 함께 휴가를 계획하는 애견인들은 휴가지 선정이 정말 고민이죠. 소형견+정말 얌전한 성격+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그나마 선택지가 넓어지죠. 

아무튼 저희 강아지는 7kg대의 중현견이라 자차를 이용한 강원도 휴가를 계획하였습니다. 혹시나 휴가가 고민인 분들께 조금의 정보나마 공유해보려 합니다.

아래 선요약 하겠습니다.

 

1. 숙소의 선정  - 에어비앤비

2. 식당은 어디로 - 식당은 애견동반되는 곳이 의외로 많음

3. 카페는 꿀입니다 - 바다정원

4. 해수욕장 고르는 법 - 지경리해수욕장, 설악해수욕장

5. 휴게소 - 가평휴게소

 

1. 숙소의 선정

숙소를 선정하는 법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애견동반 가능한 숙박업체를 검색하기 가장 좋은 건 에어비엔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의 숙박업체 검색 어플 등에는 애견 동반 가능여부가 크게 고려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검색조건에 애초에 애견동반 체크 버튼이 있습니다. 저 역시 에어비앤비를 통하여 두 곳을 예약하여 다녀왔습니다. 한 곳은 애견용품까지 구비해 주셔서 정말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다른 한 곳은 그러한 세세한 배려까지는 없었지만, 그래도 마음 편히 숙박할 수 있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특히나 잔디 깔린 정원 있는 집을 예약했더니, 저희 강아지가 정말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마당 있는 집이 드문데, 이런 기회에 특별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휴가인 듯싶습니다.

 

2. 식당은 어디로

식당은 주로 검색을 해보고 갔습니다. 여행 경로 근처의 맛집을 검색해 보고, 애견동반이 가능한지 키워드를 검색해 보거나 전화를 하여 문의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휴가인데 맛난 거 많이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회센터에서 회를 포장해 와서 숙소에서 먹는 것도 좋은 선택 중 하나입니다. 속초, 양양에서 다녀온 식당 목록을 참고하시라고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속초팔도전복해물뚝배기 : 속초시 장사항해안길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주차의 경우 앞쪽으로 노상주차장이 위치해 있으며, 근처에 장사항 주차장이 있어 이쪽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다만 평일의 경우 주차가 쉬운데, 주말의 경우는 정말 차가 빽빽하여 주차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전복해물뚝배기와 전복죽, 가자미 튀김을 먹어봤는데요. 전복해물뚝배기는 매콤하고 시원한 맑은 국물입니다. 전복죽도 고소하게 맛있었고요. 가자미 튀김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다른 식당보다 가격도 저렴한데, 개인적으로 가자미 튀김 강추입니다. 애견은 케이지에 들어가 있으면 같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애견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식당이더라고요. 내부도 널찍해서 유모차두기도 좋습니다.

 

 2) 리얼깽크랩 : 마찬가지로 장사항해안길에 위치했으며, 주차는 위와 같습니다. 대게 요리라 가격이 좀 있을 수 있는데, 맛이나 구성은 정말 괜찮더라고요. 살도 꽉 차있고 감칠맛도 최곱니다. 강원도 여행 중에 맛은 여기가 제일이었습니다. 일하시는 분들도 너무 친절하십니다. 2층이 식사하시기 쾌적하고 바다가 보이는 뷰도 좋습니다.  다만 엘리베이터가 없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이라 애견유모차는 이용하기 힘듭니다. 케이지나 애견가방에 놓아두시면 ok.

 

 3) 소소식탁 : 양양군 현남면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주차는 식당 앞쪽 노상주차가 가능합니다. 그냥 거리 자체가 전부다 노상주차장입니다. 다만 인구해수욕장이 바로 앞이라 그런지, 주차가 쉽지 않습니다. 두 바퀴 돌면서 빈자리 찾아서 주차했습니다. 애견동반한 가정이 많이들 찾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곰쌀국수와 파인땡큐볶음밥, 그리고 아이(사람)를 위한 미니 돈가스를 주문했는데요. 쌀국수는 평타 이상 하는 듯싶습니다. 파인땡큐볶음밥은 사실 큰 기대 없이 주문했는데, 매콤한데 정말 맛나더라고요. 

 

3. 카페는 꿀입니다

정말 여행일정에서 카페 방문은 꿀 같습니다. 해안가에 위치한 카페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일단 카페 뷰가 정말 너무 멋지고요. 대형카페들이 많은데, 대형카페들의 경우 주차장도 엄청 크고 넓습니다. 보통 카페에서 시원하게 카페를 즐기다가, 앞에 해변에 나가서 사진도 찍고 가볍게 바다에 발도 담가보고 하면 좋습니다. 저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바다정원이라는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애견유모차나 케이지 등을 이용하면 애견동반이 가능합니다. 대형카페로 주차장이 세 곳이나 있는데 다 엄청 널찍해서 주차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카페 내부에서 좋은 자리 잡기는 힘들 수 있어요. 1층은 베이커리 및 커피 주문을 하시면 되고, 작은 테이블 위주로 있습니다. 해변 쪽으로 야외 테이블이 많이 자리하고 있는데, 더위만 괜찮다면 분위기는 좋습니다. 2층은 일반테이블이 있고, 3층은 키즈존이 위치해 있습니다. 아이들이 장난감 갖고 놀기 좋고 키즈존이니 눈치 안 보고 아이랑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리 쾌적하진 않네요. 4층이 가장 뷰가 좋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바다 뷰가 보이는 테이블이 많으니 도착하시자마자 4층 테이블부터 자리를 맡아놓으시는 게 좋을 겁니다. 바로 옆에 나폴리아라는 카페도 있는데, 바다정원카페에 자리가 없다면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다만 애견동반이 가능한지 여부는 알아볼 수 없어서 알아보고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4. 해수욕장 고르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해수욕장 대부분이 애견에 관대하지 않습니다. 검색을 많이 해보고 방문하였는데요. 애견 동반만 가능한 곳이 있고, 입수까지 가능한 곳이 따로 있었습니다. 해변의 경우 강아지가 걷기에 괜찮지만, 모래사장의 경우 신발 신고 서있어도 뜨거울 정도니 강아지가 맨발로 산책하기에는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강아지가 물에 입수하는 것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동반만 가능한 정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 관련하여 해변정보를 드리겠습니다.

 

 1) 애견 동반가능, 입수가능 해수욕장 : 검색해 보신 분들이라면 많이 아실 것 같습니다. 멍비치와 지경리해수욕장이 있는데요. 이 두 곳은 애견동반 존이 따로 있어 정말 마음 편히 이용가능합니다.  두 곳 모두 양양에 위치해 있습니다. 멍비치의 경우 입장료가 있는 반면 리드줄 없이 이용가능하고, 지경리해수욕장은 입장료가 없는 반면 리드줄이 필수입니다. 저는 리드줄은 서로를 위해 좋다고 생각하기에 지경리해수욕장을 택했고, 재미있는 시간 잘 보내고 왔습니다. 

 

 2) 애견 동반만 가능 : 속초에 위치한 등대해수욕장과 양양에 위치한 설악해수욕장이 동반이 가능합니다. 등대해수욕장은 캐리어안에서 절대 나오면 안 됩니다. 파라솔 대여, 평상 대여 시에는 아무 말없다가 자리 잡고 나니까 애견에 대한 경고를 많이 해서 개인적으로는 유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설악해수욕장의 경우는 등대해수욕장을 경험 삼아 미리 문의 후 입장했는데요, 알아서 통제만 잘하면 별말 안 하겠다는 입장이셨습니다. 설악해수욕장이 물도 적당히 얕은 곳이 넓고, 성인이 이용하기 좋은 깊이까지 다양하게 넓었습니다. 

 

 

5. 휴게소

 휴게소는 정말 적지 않으려다가 이번에 너무 괜찮았어서 적어봅니다. 가평휴게소. 차들이 너무 많아서 항상 지나치던 휴게소였는데, 휴게소 내부에 애견 관련 숍이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강아지 놀이터가 있고요. 놀이터 너무 좋습니다. 울타리도 제대로 잘 쳐져있고, 뛰놀기 너무 좋더라고요. 집 근처면 맨날 보내고 싶을 정돈데, 무룝니다. 차에서 웅크리고 있다 한번 뛰놀고 배변활동도 하고 너무 괜찮은 곳이니 필요하시면 방문해 보시면 좋을 듯싶어요.

 

 

  예전보다 애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강아지를 데리고 여행을 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계획만 잘 세우면 알차고 즐거운 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더위가 심하니 강아지 케어를 잘하시면서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오시길 바랍니다.